[가로지르길 5] 기후위기 시대, 공공재생에너지로 체제전환운동을!
- 일시 : 2024년 2월 2일(금) 15:30~17:30
- 장소 : 스페이스살림 지하1층 다목적홀 (서울시 대방동 노량진로 10,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
- 포럼 참가 신청 : bit.ly/gosystemchange-forum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영역'은 체제전환의 방향과 경로를 가늠하는 가장 핵심적인 쟁투의 영역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전환 자체가 지체될 뿐 아니라, 그나마 작동하는 힘도 자본의 배를 불리며 ‘모두의 부'를 약탈하는 방향에 맞춰져 있을 뿐이다. 기후정의운동이 제기하는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전환운동'의 전략과 경로에 대해서 사회운동 차원의 폭넓은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에너지 영역'에서 우리는 체제전환운동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사회 변화/전환의 계기들을 조직해야 한다.
🧵 세션 진행
사회 : 류민 (충남노동권익센터)
발제1. 기후위기 시대 국가/공공의 역할은 무엇인가
-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발제2. 공공재생에너지운동, 어떻게 대중운동으로 만들 것인가?
-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토론1.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토론2. 황인철 (녹색연합)
토론3. 조진 (공공운수노조)
토론4. 부순정 (제주녹색당)
토론5. 손솔 (진보당)
토론6. 이재백 (정의로운에너지전환을위한태안화력발전노동자모임)
📚 준비팀
준비팀 | 공공운수노조, 기후정의동맹,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문의 💬
홈페이지 |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이메일 | go.systemchange@gmail.com
[후기] 기후위기 시대, 공공재생에너지로 체제전환운동을!
- 류민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타오르는 지구, 일상이 된 (기후) 재난으로, 인간과 동식물, 우리의 생태, 모두의 존엄이 부서져 가는 오늘날, 우리는 ‘절멸’인가, ‘전환’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마주합니다. ‘절멸’이 아니라 ‘전환’이, ‘기후’가 아닌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우리 기후정의 운동의 목소리는, 자본주의에 맞서 ‘다른 세계가 필요하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고 외쳤던 국제적 차원으로 조직된 여러 사회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다시 환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다른 세계’는 무엇인가, 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오래된,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물음들에 다시 불을 밝힙니다. 체제전환운동포럼의 다섯 번째 세션은, 그 물음들에 대한 하나의 답으로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인 동시에, 이 고장난 세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조직할 수 있는 전환 운동의 전략과 전술로서, ‘공공 재생 에너지 (운동)’에 대해 함께 묻고 다투는 시간이었습니다.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절실한 과제이나, 그 전환의 경로에 따라서, 더 큰 위기, 또 다른 폭력과 야만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 권력과 기업들이 손 잡아 추진하는 민간 주도의 재생 에너지 ‘산업’과 ‘시장’ 은,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협력하는 ‘싸우는 형제들’인 자본가 계급의 이해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로 기능할 뿐, 우리 노동자와 시민들의, 우리 생태의 사회적 필요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공공 재생 에너지 (운동)’는/은 이에 맞서 ‘공공적 전환’의 경로를, 모두의 지속가능한 일과 삶, 존엄을 위한, 신속하고 정의로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합니다.
공공(성)의 의미, 국가의 역할, 기후정치의 현실과 과제, 에너지 생산과 소유, 소비, 분배의 구조, 보편적 에너지 접근권 실현을 위한 제도적 대안, 핵을 비롯한 여러 에너지원에 대한 운동의 입장, 기후정의와 체제전환을 위한 다양한 주체와 의제들간의 연결성 등 질문은 이어지고 고민은 깊어 갑니다.
체제전환운동포럼을 시작으로, 우리의 진지한 열망과 의문들, 같고도 다른 해답들을 지역 곳곳에서, 일상의 한 복판에서 다시 함께 묻고 다투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지럽고 어려운 때에 함께한 모든 분들,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3월 30일, 충남 태안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지역 노동자들의 행진 물결 사이에서, 다시 반갑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때다, 체제전환!"